KBL, 감독들 욕설 사용에 제동…10개 구단에 '비속어 주의' 공문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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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31  |  수정 2024-10-31 07:47  |  발행일 2024-10-31 제28면

KBL, 감독들 욕설 사용에 제동…10개 구단에 비속어 주의 공문
지난 24일 원주 DB 프로미 김주성 감독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경기에서 심한 욕설을 하는 장면이 중계됐다.

프로농구 KBL에 '비속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KBL은 최근 10개 구단에 '비속어 사용에 대한 주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도중 감독들이 선수들에게 비속어나 욕설을 사용하는 장면이 TV 중계에 잡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기 때문이다. 발송한 공문에는 욕설 논란이 재발할 경우 절차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원주 DB 프로미 김주성 감독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상대로 팀이 큰 점수 차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타임아웃 때 특정 선수를 가리키며 심한 욕설을 했다. 지난 21일 부산 KCC 이즈스 전창진 감독도 창원 LG 세이커스와 경기 중 타임아웃 때 비속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중계됐다. 해당 장면만 편집한 동영상 등은 SNS상에서 수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KBL은 지난 27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전이 끝난 뒤 심판 판정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을 재정위원회에 회부했다. 그러나 김주성 감독과 전창진 감독은 별도로 조치를 하지 않았다.

신해용 KBL 사무총장은 "몇몇 감독만 재정위에 올려서 벌금 징계를 내리는 것보다 리그 전체의 문제로 보고 10개 구단에 비속어 사용 주의를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같은 비속어라고 해도 어감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앞으로 징계 조치에 들어가는 판단 기준도 명확히 세워서 KBL과 10개 구단이 리그 품위 유지에 대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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