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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천으로 중단됐다 재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1,3루 삼성 임창민이 폭투로 역전을 허용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 3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다음 시즌을 위한 과제를 확인하는 계기로 삼으면 된다. 마운드의 활약은 돋보였지만, 선발에 이은 불펜들이 줄줄이 출루를 허용하면서 팬들의 가슴을 무너지게 했다.
삼성이 정규시즌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마운드의 활약이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15승6패), 코너 시볼드(11승6패), 데니 레예스(11승4패)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이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특히 원태인은 15승을 달성하며 두산 베어스 곽빈과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선발 전환 1년 차인 좌완 이승현과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17경기씩 마운드를 책임졌다.
원태인·코너·김재윤·임창민
정규시즌에선 선발·불펜 활약
KS, 불펜진 안정감 강화해야
불펜의 활약도 돋보였다. 삼성은 2023시즌 후 FA시장에서 김재윤, 임창민을 동반 영입했다. 또 내부 FA에서 오승환과 김대우를 붙잡으며 불펜 뎁스 강화를 위해 애썼다. 그 결과 팀 홀드 전체 1위(116홀드)를 기록했다. 또 팀 평균자책점도 4.68로 3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4.97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KIA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때 불펜 싸움에서 처절하게 패했다. 지난달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IA 선발 양현종에게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의 홈런이 터졌다. 삼성은 3개 홈런으로 5득점을 뽑으며 5-1로 앞서나갔다.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5회 불펜 김태훈부터 3실점을 내주며 흐름을 뺏겼다. 결국 6회 임창민은 역전을 허용했다. 8회에는 김재윤이 KIA 박찬호에게 쐐기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패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불펜을 보완해야 한다. 1년을 치르면서 장기 레이스에선 불펜 쪽에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불펜진을 재정비해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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