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권동락 교수팀, 신경 퇴행 억제 연구로 알츠하이머 치료 새 길 열었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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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9 11:57  |  수정 2024-11-09 18:46  |  발행일 2024-11-09
미세 전류로 신경 퇴행 완화…알츠하이머 증상 개선 기대

실험 결과, 기억력 저하 억제·신경 보호 효과 확인
대구가톨릭대병원 권동락 교수팀, 신경 퇴행 억제 연구로 알츠하이머 치료 새 길 열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재활의학과 권동락 교수.

대구가톨릭대병원 재활의학과 권동락 교수팀은 최근 서울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재활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에서 말초 신경 미세 전류 치료의 신경 보호 효과' 연구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대구가톨릭의대 생화학교실 김은호 교수와 이원석 박사가 함께 참여해 연구의 깊이를 더했다.

권 교수팀은 실험적으로 5xFAD 알츠하이머병(AD) 마우스 모델을 네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1군은 치료하지 않은 대조군 △2군은 대조군에 4주간 매일 6시간 미세 전류 치료를 실시한 군 △3군은 치료하지 않은 알츠하이머병 군 △4군은 미세 전류 치료를 받은 알츠하이머병 군으로 나눠 4주 후 인지 기능 및 조직 변화 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미세 전류 치료를 받은 알츠하이머병 군은 기억력 저하가 완화되고 신경 퇴행이 줄어들어, 미세 전류 치료가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적 증상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세 전류 치료는 아밀로이드 베타(Aβ) 플라크 축적을 감소시키고 세포 자멸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 기억력 테스트와 신경 구조 보존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TLR4-MyD88-NFκB 경로 억제를 통해 염증 인자인 TNF-α와 IL-1β의 수치를 줄여 신경 염증을 완화하고, 이를 통해 TLR4가 신경 퇴행성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세 전류 치료는 부작용이 없어 안전한 치료법으로 판단됐다.

권 교수는 "대한재활의학회에서 좋은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알츠하이머 환자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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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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