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나온 '17세에 美 변호사시험 최연소 합격', 여동생이 오빠 기록 깼다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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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0 13:48  |  수정 2024-11-20 13:48  |  발행일 2024-11-20
작년 최연소 합격한 오빠에 이어 올해 동생이 3개월 일찍 캘리포니아주서 합격
유퀴즈 나온 17세에 美 변호사시험 최연소 합격, 여동생이 오빠 기록 깼다
캘리포니아 툴레어 카운티의 피터 박 검사(왼쪽)와 동생 소피아 박(가운데).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Tulare County District Attorney's Office) 페이스북 게시물.

올해 9월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최연소 검사로 임용된 피터 박이 출연해 대중의 이목을 끈 가운데, 그의 여동생인 소피아 박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최연소 변호사 시험 합격'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남매 라이벌! 툴레어 카운티 지검의 검사 시보가 오빠의 기록을 깨고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이 검찰청의 시보 소피아 박(17)의 성과를 소개했다. 툴레어 카운티의 지방검사장 팀 워드는 "소피아의 놀라운 업적은 그 자체로 엄청나다는 것을 말해주며, 사무실 가족으로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는 없다"고 전했다.

소피아 박의 오빠는 지난해 11월 17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툴레어 카운티 지검에 임용돼 화제가 된 한국계 피터 박 검사다.

툴레어 카운티 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피터 박 검사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을 때의 나이는 17세 11개월이었고, 소피아는 이달 8일 17세 8개월의 나이로 합격해 오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박 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동생 소피아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사실을 확인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소피아는 유튜브 영상에서 합격 사실을 확인한 뒤 활짝 웃으며 영어로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들 남매의 어머니는 한국어로 "될 줄 알았지만…됐다, 드디어"라며 감격을 표현했다. 아버지는 영어로 소감을 말해달라는 박 검사의 요청에 "할렐루야"라며 웃었다.

오빠인 피터 박 검사는 13세에 고등학교와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를 동시에 다니며 법학을 공부했고, 2년 뒤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할 수 있는 시험(CHSPE)에 합격해 고교 과정을 마친 뒤 로스쿨까지 졸업했다.

소피아 역시 오빠가 밟은 경로와 비슷하게 13세부터 로스쿨 과정을 시작했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고등학교, 대학교, 로스쿨 과정을 약 4년 만에 마쳤다.

소피아는 올해 로스쿨을 마치고 툴레어 지검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내년 3월에 만 18세가 되면 오빠와 같은 검사로 임용돼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은 미국에서 어렵기로 유명한 자격시험 중 하나로 알려졌으며, 지난 7월에 응시한 8천291명 중 54%만이 합격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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