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송년기획 전시 '향연(饗宴)' 개최

  • 임훈
  • |
  • 입력 2024-12-04 18:32  |  수정 2024-12-04 19:44  |  발행일 2024-12-04
오는 12월29까지 3회에 걸쳐 개최

김종배·권영길·이성철·김일환·이준일·최복호 작가 참여
수성아트피아, 송년기획 전시 향연(饗宴) 개최
수성아트피아 전시실에 김종배, 권영길, 이성철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9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2024 송년기획 전시 '향연(饗宴)'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연말을 맞아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지역민에게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수성아트피아 1·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김종배, 권영길, 이성철, 김일환, 이준일, 최복호 작가가 참여해 평면, 조각, 설치,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향연 1차 전시 '蘭(난)·土(토)·木(목)의 어울림'은 김종배, 권영길, 이성철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세 작가는 서로 46년 지기 친구와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각각 동양적 상징과 자연을 표현한 난과 흙, 나무를 작품 속에 녹여내 눈길을 끈다.

수성아트피아, 송년기획 전시 향연(饗宴) 개최
김종배 '중투(미림)'


수성아트피아, 송년기획 전시 향연(饗宴) 개최
권영길 '진사대호'
수성아트피아, 송년기획 전시 향연(饗宴) 개최
이성철 '구름에 달 가듯'
김종배 작가는 도도한 선비의 마음을 담은 듯한 난 컬렉션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예로부터 문인들이 즐겨 그리고 감상하며 시(詩)의 대상이 되기도 한 난이야말로 성스러운 풀이다. 전시작 중에서도 자태가 아름다운 '중투(미림)'와 '단엽복륜(신라)'에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권영길 작가는 나전칠기 기법을 적용한 자기부터 분청 등 다양한 기법이 적용된 달항아리와 다완 등을 전시했다. 권 작가는 "진사, 분청, 백토, 잡토까지 여러 종류의 달항아리와 더불어 연말의 정취를 느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시대를 넘어선 감성이 교차하는 이성철 작가의 솟대 작품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솟대는 천재지변과 병마 등을 막기 위해 마을 어귀에 세우는 일종의 액막이다. 그의 솟대 작품은 현대적 느낌으로 재해석돼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이 작가는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품은 형태의 솟대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향연 2차 전시 '동행이인(同行二人)'에서는 김일환, 이준일 작가의 예술적 동행과 여정을 엿볼 수 있다.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향연 3차 전시에서는 회화의 평면성과 장식성을 탐구하는 최복호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전시를 통해 예술의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고, 더 많은 분들이 2024년 한 해를 풍성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는 26일에는 전시 종료 미니콘서트 형태로 진행되는 '갤러리 나잇'이 열릴 예정이다. 전시 및 프로그램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