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尹의 침묵 오늘도 입장없어…한동훈 회동도 빈손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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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6 16:27  |  수정 2024-12-06 16:40  |  발행일 2024-12-06
탄핵위기 몰렸지만 대통령실 "입장 표명 계획 없어"

입장변화 없는듯…한동훈도 "판단 뒤집을 말 없었다"
길어지는 尹의 침묵 오늘도 입장없어…한동훈 회동도 빈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길어지는 尹의 침묵 오늘도 입장없어…한동훈 회동도 빈손
비상계엄 사태 뒤 후폭풍이 대한민국 전체를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계엄 해제 발표 이후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외경. 연합뉴스

느닷없는 계엄령으로 '탄핵' 위기에 몰린 윤석열 대통령은 6일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같은 입장 표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부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직무 정지' 발언 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등과 함께 회동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 됐다.

한 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의원총회에 참석해 "제 의견은 윤 대통령이 업무정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부터 이 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은 못 들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방금 윤 대통령을 만났고 (윤 대통령은) 체포 지시를 직접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현재로선 특별할 조치를 안 할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 박지원 의원 등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선 '임기단축 개헌' 등이 언급이 됐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양측이 의견 합의를 이루지 못한 셈이다.

이후 윤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서 국민의힘 의원 총회를 찾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야당 의원들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는 것이 정치권 인사들의 전언이다.

또한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먼저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이를 유보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윤 대통령이 이날 국회를 방문한다는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연락받은 바가 없다"면서 경호상의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25분쯤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 4일 오전 4시25분쯤 계엄령 해제에 대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두차례 대국민담화를 가진 뒤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4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호영 국회부의장,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만났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날에도 한 대표와 회동이 소득없이 마무리 됐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이라는 최악의 오판에도 "불법이 아니다"라는 인식으로, 입장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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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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