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표결 D-1]…국민의힘 이탈표 8명 채우나 못채우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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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6 18:42  |  수정 2024-12-06 18:42  |  발행일 2024-12-06
[尹탄핵 표결 D-1]…국민의힘 이탈표 8명 채우나 못채우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 도중 회의장을 잠시 나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탄핵 표결 D-1]…국민의힘 이탈표 8명 채우나 못채우나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규탄 및 탄핵소추안 가결 촉구 제 시민사회 및 야5당 공동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대로 7일에 시행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탄핵만은 안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부 이탈표가 있을 것으로 감지되면서 8명의 의결 정족수를 채울 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6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오전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를 언급했고, '2차 계엄설'도 불거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다음날로 예정된 본회의를 앞두고 하루 앞당겨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국민의힘에서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현되지 않았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국회의원 200명(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의석수 상 범야권이 모두(192석) 찬성 하더라도 국민의힘의 이탈표가 8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여당 의원은 조경태·안철수 의원 2명인 만큼 가결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친윤(親윤석열)계를 주축으로 '탄핵만은 안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전날 한 대표도 이에 같은 입장이었지만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는 계엄령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직접 본인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의 체포·구금을 지시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오후 한 대표는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한 대표가 직접 "대통령으로부터 이 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은 못 들었다"면서 오전의 입장이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4일 심야 의총에서 '탄핵 부결' 당론이 정해진 것이 변수다. 한 대표는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업무 정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당론을 바꾸는 것은 의원들의 논의에 따라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고 어려운 결단"이라고도 했다. 더욱이 한 대표가 '적극적 가결' 입장을 언급한 것은 아닌 만큼 비공개로 투표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친한계가 이에 얼마만큼 동조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을 "내란 범죄 수괴"라고 지칭하는 등 여론전에 열을 올렸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에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도 이 결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충분히 고민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는, 탄핵에 힘을 가할 수 있는 의로운 국민의힘 의원들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내일 본회의 전 의총을 통해 의견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도 오늘까지 입장 표명을 계속해서 미뤄왔던 만큼 7일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어떤 식으로 결론이 정해지던 간에 정치권의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은 만큼 7일 정치권은 요동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안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동시 추진할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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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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