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생활문화센터 기획 시민작가열전Ⅱ 순회전 개최

박찬흠 '어머니 꽃'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생활문화센터는 10일부터 1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9전시실에서 '시민작가열전Ⅱ-조개껍데기는 녹슬지 않는다' 순회전을 개최한다.

시민작가열전은 일상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시민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지원하는 대구생활문화센터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주류예술에 가려졌던 생활미술을 새로운 관점으로 발굴·조명해 생활문화 융성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찬흠 시민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생활미술 작품을 규모 있는 미술관에서 소개함으로써 시민작가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지역민에게는 다양한 전시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흠 작가의 회화는 유년기 시절 어머니와 함께 그려나갔던 스케치북에서 비롯됐다. 아파트 꽃밭에서 꽃향기를 맡고 예쁜 색감에 매료돼 누린 경험들이 향후 작품 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자연과 동식물들은 의인화된 작품 제목과 함께 등장하는데 자연물에 인격을 부여한 작가의 독특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김지우 기획자는 "박찬흠의 회화에는 어떠한 사상이나 아카데믹한 기법도 없다. 그저 작가의 직관이 있을 뿐이다. 박찬흠의 회화는 바닷물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처럼 반짝거린다. 녹슬지 않는 조개껍데기처럼 강직한 순수함이 있다. 박찬흠 회화의 녹슬지 않는 순수함이 더 많은 관람객의 마음에 닿기를 소망하며 순회전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월요일 휴관. (053)430-5621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