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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게시된 서경덕 교수 SNS 캡쳐. |
일부 일본 극우 정치인들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틈타 독도와 관련한 망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극우 정치인들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이용해 독도에 관한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을 지낸 나가오 다카시는 자신의 SNS에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 어떤 의미에서 다케시마 탈환의 기회였다. 앞으로는 그 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극우 정치 활동가인 하시모토 고토 역시 "한국이 혼란스러운 동안 이시바 정권은 다케시마에 자위대를 파견하라! 국내에서의 연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서교수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틈타 독도를 자국 땅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억지 주장은 그야말로 기가 찰 노릇"이라며 "타국의 혼란을 이용해 자국 내 여론을 호도하려는 일본 극우 세력은 기본적인 인성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국가적 사태가 발생할 때일수록 우리 국민과 해경은 독도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이들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X(엑스·구 트위터)에서 일본 누리꾼들은 나가오 다카시의 게시글에 "그런 생각이니까 낙선하는거야", "자위대를 국제법을 무시하는 사람들로 만들거냐","국제적인 신용을 떨어트리는 행위"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시모토 고토의 게시글에도 "유감이지만 절대 무리!", "내란을 틈탄 강제탈환행위는 반대","우익들 생각, 터무니 없어"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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