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숨고르기' 속 치솟은 환율 다시 1천400원대 턱밑 위협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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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6  |  수정 2024-12-17 07:25  |  발행일 2024-12-17 제4면
[탄핵가결 첫 거래일 어땠나]

환율 2.0원 오른 1,435월 마감

외인 매도세에 코스피 약보합

비트코인 11일만에 또 최고가
금융시장 숨고르기 속 치솟은 환율 다시 1천400원대 턱밑 위협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49포인트(0.22%) 내린 2천488.97로 종료된 16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에 빠졌던 국내 금융 시장이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다소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후 첫 거래일인 16일 코스피는 닷새 만에 하락으로 장을 마쳤지만, 개인투자자가 지난 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는 등 큰 폭의 등락은 없었다.

장 초반 정치적 불확실성 축소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만에 0.22% 내린 채 마감됐다. 외국인은 4천700억여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투자자는 3천600억여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은 장중 한 때 7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0.69%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다만, 환율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을 일부 덜어냈음에도,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 기준금리 인하' 전망 여파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35.0원이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7거래일만에 하락한 것은 탄핵 부분이 선반영 된 측면과 함께 오늘 오전에 발표된 중국 지표도 생각보다 부진해 그 여파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국내 경기 사이클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여전히 경기 자체가 둔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환율도 상승하면서 투심을 강하게 끌어내진 못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 숨고르기 속 치솟은 환율 다시 1천400원대 턱밑 위협
반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11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5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8% 오른 10만5천725달러(한화 약 1억5천146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5천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 코인베이스 기준 이전 역대 최고치 10만4천 달러를 11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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