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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
경기도 안산시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모의가 이뤄진 정황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해당 사안을 다루며 이를 풍자하는 온라인 밈(meme) 현상까지 조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서울 남쪽 안산에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계엄 성지'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SNS에서는 롯데리아를 조롱하는 다양한 밈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나라를 집어삼킨 맛'이라는 문구가 적힌 '내란버거' 포스터와 "나라를 흔들고 싶으면 감자튀김을 흔들어라"는 메시지가 포함된 콘텐츠가 소개됐다. 일부 누리꾼은 AI로 제작한 이미지를 활용해 풍자를 더욱 강화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장소는 안산시의 롯데리아 상록수점으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 정보사 간부들이 계엄 작전을 사전 논의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등 계엄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관의 출석 요청이 거부된 상황과 크리스마스 소환 방침 등을 언급하며 정치적 긴장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상황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주요 동맹국을 안심시켰지만, 여야 간 충돌이 국회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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