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기준금리 추가로 낮춘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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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5  |  수정 2024-12-25 17:21  |  발행일 2024-12-26 제12면
한은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발표
조기 경보 기능 강화·시장 안정화 조치 적기 시행
한은, 내년 기준금리 추가로 낮춘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내년 경기 하방 우려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겠다고 예고했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는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 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은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금융·외환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도 마련키로 했다. 한은은 "미국 신(新)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 및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대출제도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밝힌 한은은 금융기관 보유 대출채권을 한은 대출의 적격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과 규정을 마련키로 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는 필요 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령과 제도를 계속해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한다. 특히 경제 전망 오차 분석을 강화하고 이를 매년 11월 대외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은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권과 함께 기관용 CBDC와 예금 토큰을 실거래에 활용하는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가상자산사업자, 스테이블 코인(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 화폐) 등에 대한 중앙은행의 감시역할도 강화키로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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