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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여 만에 1천460원을 넘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천464.8원에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3일(1천483.5원) 이후 15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1천460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하락한 1천455.2원으로 시작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오후 3시20분 1천466원까지 뛰어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16일 (1천488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치 상향과 '트럼프 2기' 경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말을 맞아 작은 수급에도 환율이 1천460원을 상회했다.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선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면서 "미 달러에 대한 롱심리(주식이나 환율의 상승세가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가 유지되는 동안 환율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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