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차 드러난 TK민심…尹 탄핵심판·일자리 창출 시급성 등 젊은층·노년층 인식차 뚜렷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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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2  |  수정 2025-01-02 07:36  |  발행일 2025-01-02 제2면
영남일보 새해 여론조사
세대차 드러난 TK민심…尹 탄핵심판·일자리 창출 시급성 등 젊은층·노년층 인식차 뚜렷
대구경북지역 현안에 대한 영남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점은 단연 '세대' 간 인식 차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뤄진 다양한 분야의 설문에서 40대 이하 젊은 층과 60대 이상 노년 층이 대부분 사안별로 크게 다른 응답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여론을 묻는 조사에서 이런 부분이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의 10대~20대(18~29세)는 탄핵에 대해 인용돼야 한다(찬성)는 응답이 66.8%를 기록했으며, 30대가 찬성 67.1%, 40대도 찬성 60.8%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60대에선 탄핵 찬성이 30.7%로 절반에 그쳤으며, 오히려 탄핵 반대(기각)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60.8%를 기록하며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70대에선 탄핵 찬성에 대한 응답이 24%까지 낮아졌다.

민선 8기에서 시급하게 추진해야 하는 분야에 대한 인식에서도 세대 갈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33.9%로 가장 많았는데, 10대·20대에서는 43.9%로 평균보다 크게 높았고 30대 역시 38%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60대에선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8.1%, 70대는 29.3%로 젊은 세대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더욱이 '의료보건 확대'의 경우 10대~20대에서 7.4%, 30대는 8%에 그쳤지만 60대에선 13%로 큰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남녀 차이는 크게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여야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를 묻는 과정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선호도에서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체 남성 응답자 가운데 21%는 홍 시장에 지지를 보냈지만, 여성은 11.3%로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는 보수진영 대선 후보적합도 조사에서(홍 시장 지지 남성 21.5%, 여성 10.7%)도 마찬가지였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여론에서 중앙 단위 여론조사와 큰 차이도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은 차기 대선에서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60.4%)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정권교체 50.0%·정권연장 39.4%)에서도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남일보 조사에서는 집권 여당의 정권연장 51.5%, 야권의 정권교체가 38.3%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관계자는 "조사 시기도 일부 차이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전국 단위 조사에서 대구경북은 사례수가 100명도 안되는 값에 대한 결과이기에 오차범위가 꽤 넓은 것이 사실"이라며 "영남일보 조사는 대구경북을 합쳐 1천600명 이상이 응답했기에 정확도와 신뢰도면에서는 훨씬 더 유의미한 결과 값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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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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