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체포] 尹 체포에 대통령실 긴급회의, 국회의장 '국정협의체' 강조…최상목은 침묵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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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5  |  수정 2025-01-16 07:28  |  발행일 2025-01-16 제4면
정진석 비서실장 "(공직자들) 흔들림 없이 소임 다해야"

우원식 국정협의체 강조…대통령 권한대행만 입장안내
대통령실
대통령실 현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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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세종의사당과 국민주권의 공간적 전개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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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전격 집행되면서 대통령실과 국회도 긴박하게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늘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개최했다. 정 실장을 비롯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비롯한 주요 수석들이 참석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석 관련 상황을 공유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또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윤 대통령 체포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우려하던 충돌 없이 법 집행이 돼 다행"이라면서 "혼란한 상황이 일단락된 만큼 국정안정과 민생 회복에 역량을 모아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국회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의원 외교와 민생안정을 위한 '국정협의회'의 조속한 가동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 간 논의 중인 특검법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여야 모두에게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을 조장하는 언행은 자제돼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 권한대행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침묵을 지켰다. 정부 관계자도 "대통령 체포에 관한 별다른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 체포 직전 물리적 충돌을 우려하며 부처에 적극적으로 지시한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이에 대해 야권에선 윤 대통령의 체포 거부에 힘을 실어줬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당초 예정됐던 G7(주요 7개국 협의체) 및 유럽연합(EU) 주한 대사와 오찬을 갖고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하에서 우리 정부가 경제, 안보 등 각 분야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경제 시스템은 굳건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본시장에선 그간 경제를 억눌렀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듯 코스피가 한때 1%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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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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