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구미 종오리 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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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2 18:42  |  수정 2025-01-22 18:42  |  발행일 2025-01-22
중수본 "전국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방역 강화키로"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구미시 소재 종오리(씨오리)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가금농장 등에 대해 소독을 강화하고, 산란계·오리농장을 일제 점검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22일 "경북 구미시 소재 종오리 농장(7천여마리 사육)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1일 구미시 소재 종오리 농장 농장주가 사육 중인 종오리의 산란율 저하를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22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 첫 발생 이후 28번째이며, 오리농장에서는 13번째 사례이다.

중수본은 "전국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전국에 있는 모든 가금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 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재 중수본은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 가금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경북도를 비롯, 이번 발생농장 및 '주원산오리' 계열의 전국 오리농장과 축산시설·차량에 대해 21일 22시부터 22일 22시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한 상태다.

아울러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10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해 소독 중이다.

특히 중수본은 이날 방역 강화안을 발표했다. 방역강화안에 따르면 22일부터 25일까지 경북도 내 전체 오리농장 10호에 대해 일제 검사를 추진하고, 발생농장 계열사(주원산오리) 소속 도축장에 대해서도 앞으로 14일간 도축단계 표본검사 물량을 100%(출하하는 전체 농가 검사)로 강화한다.

또 구미의 육용 오리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사육기간 중 3회에서 4회로 늘리고, 발생지역 오리농장 입식 점검을 현행 지자체 1회 점검에서 지자체가 1차 검검 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차 점검하는 방식으로 강화한다.

설 명절 연휴 기간 방역관리를 위해서는 명절 전후인 24일과 31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소독 자원(900여대)을 총동원해 농장, 축산시설, 차량 등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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