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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전경. 영남일보 DB |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노인복지 예산은 전년 대비 8% 늘린 2조1천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노인 인구 증가에 발맞춘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경북 지역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65만8천401명으로 전체 인구의 26%를 차지한다. 이는 전남(27.1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령화 비율이다.
도는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올해 노인 일자리를 전년 대비 6천 개 늘린 7만 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총 2천96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익 및 공동체 사업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조부모 손자녀 돌봄 사업을 도내 13개 시·군에 시범 추진해 어르신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를 동시 해결한다. 이 사업은 조부모가 돌봄 취약 가정의 0~10세 아동에게 돌봄을 제공하고 일정 급여를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일자리와 함께 노인 복지 사업도 확대 시행한다. 도는 약 4천여 명의 돌봄 서비스 전담 사회복지사와 생활 지원사를 현장에 투입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 점검, 가사 지원, 외출 동행 등 일상생활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로당에 행복 선생님을 파견해 어르신의 건강관리, 운동, 학습 등을 돕는다. 도내 22개 시·군에서는 '경로당 어르신 행복 밥상 시범사업'을 실시해 어르신들이 주5일 공동 취사를 통해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65세 이상 어르신이 수령하는 기초연금 수령액은 전년보다 2.3% 인상됐다. 노인 1인당 월 최대 34만2천원으로 지난해 대비 7천700원 올랐다. 수급 자격 연 소득 기준은 1인 가구 228만원, 부부가구 364만8천원 이하로 조정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6만 어르신들이 삶의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