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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가 설 연휴 기간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포항시 제공> |
이번 설 연휴 기간 극심한 한파와 해외여행 급증에도 경북의 대표 관광지인 포항과 경주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설 연휴 기간 포항을 찾은 관광객은 13만여 명이었다. 이는 K-드라마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 포항을 찾는 관광객은 최근 3년간 꾸준한 증가 추세다. 2023년 6만3천여 명이었던 것이 2024년 12만여 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는 연휴가 길어 전체 관광객 수(13만여 명)는 증가했으나 한파와 같은 날씨 영향으로 일평균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일일 방문객 수는 25일 2만여명, 26일과 27일 3만여명, 28일과 29일 2만5천여 명을 각각 기록했다.
포항의 선방은 최근 방영 중인 포항시 제작 지원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이가리 닻 전망대, 송림테마거리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방송 당시 첫 주 시청률 6.5%를 기록한 데 이어 최고 시청률이 14%에 달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또 '동백꽃 필 무렵'으로 널리 알려진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갯마을 차차차'의 무대인 청하 공진시장 등도 드라마 종영이 한참 지났지만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 시장은 "포항이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얻으며 관광지로서 큰 매력을 알리고 있다. 일 년 내내 찾을 수 있도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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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경주 황리단길을 찾은 관광객은 28만3천90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30일 경주 황리단길 거리 모습. 장성재기자 |
같은 기간 경주 도심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수도 35만명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일평균 관광객 수는 소폭 감소했다. 경주시 무인계측기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25일~29일까지 5일간 집계) 기간 시내권인 황리단길과 대릉원·봉황대·첨성대 일대를 찾은 관광객은 총 35만6천479명으로 조사됐다. 일자별 방문 관광객 수는 25일 5만2천984명, 26일 9만3천679명, 27일 7만3천546명, 28일 7만5천870명, 29일 6만400명으로 연휴 초반에 집중됐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곳은 황리단길로 28만3천908명이었으며, 대릉원 4만2천166명, 첨성대 2만1천2명, 봉황대 9천403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연휴(2월 9일~12일, 4일간) 기간인 31만1천229명보다 전체 규모는 증가했으나, 올해 연휴 기간이 더 길었던 점을 고려하면 일평균 관광객 수는 7만1천295명으로 전년(7만7천825명)보다 8.3%(6천53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장성재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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