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명문' iM뱅크, 인니서 K 스포츠 열기 돋운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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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3  |  수정 2025-02-03 08:07  |  발행일 2025-02-03 제19면
조경수 감독·선수단 재능기부

한 달간 자카르타서 기술지도

연내 대구 2명 초청 지원 예정

정구 명문 iM뱅크, 인니서 K 스포츠 열기 돋운다
정구 명문 iM뱅크, 인니서 K 스포츠 열기 돋운다
iM뱅크 소프트테니스팀 김한설 선수가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정구 클럽의 유소년에게 기술 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아래쪽)과 같은날 iM뱅크 소프트테니스팀이 인도네시아 정구클럽 유소년, 지도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iM뱅크 소프트테니스팀 제공

1980년 창단한 한국 여자 소프트테니스(정구) 명문 iM뱅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뜻깊은 재능 기부 행사를 열었다.

조경수 감독이 이끄는 iM뱅크 소프트테니스 선수단은 지난달 12일부터 자카르타 스나얀스포츠센터 내 테니스코트에서 현지 정구클럽 학생 35명, 지도자 25명에게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조 감독을 비롯한 주장 김한설과 김민주 등 선수 5명과 전지헌 코치는 푹푹 찌는 날씨에도 꿈나무 지도에 구슬땀을 흘렸다. 오전엔 지도자 교육 시간이 마련됐다. 조 감독의 육성 강의와 영상물을 통해 △랠리 연습, △포핸드 스트로크, △백핸드 스트로크, △서비스와 리시브 리턴 연습, △발리 연습 등을 지도했다.

소프트테니스는 동남아 국가들의 저변이 약하다. 종주국 일본, 대만과 세계 3강을 이루는 한국은 그동안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기술지원을 이어왔다. iM뱅크 정구팀도 지난 2010년부터 이탈리아, 네덜란드,일본, 말레이시아,필리핀 등 국가들을 찾아 전지훈련을 하면서 노하우를 전수해왔다.

클럽에서 소프트테니스를 접했지만 전문적 지도를 경험하기 어려웠던 이곳 유소년들은 잠시도 라켓을 내려놓지 않았다. 이들은 한국 선수들의 일대일 지도에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니어 선수는 "한국의 iM뱅크 팀이 와서 소프트테니스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한번 지도받을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기술이 부족한 국가들이 노하우 전수에 대한 요청을 해 매년 해외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iM뱅크 황병우 지주회장님의 격려와 회사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보람있는 일을 하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소프트테니스에 대한 자질이 충분한데 성장하지 못하는 이곳 유소년들을 보며 느낀 바가 많다"면서 "오는 6~7월쯤 인도네시아 유소년 2명을 대구로 불러 집중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훈련 기간 아왈 하이루틴 인도네시아 소프트테니스협회 회장 방문단이 기술 지도 현장을 찾아 양국 협회간 교류를 이어갈 것을 요청했다. 또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정인선 회장은 기술지도를 받는 주니어 선수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전지훈련과 기술 보급,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iM뱅크 선수단은 오는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자카르타에서 이효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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