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권한대행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기재부 제공.

정부가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30조원대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게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가칭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산업은행에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2배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 저리 대출·지분 투자 등 다양한 지원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기금 신설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관련 법률 개정안을 3월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금융지원프로그램이 17조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약 34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조성될 전망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한국의 첨단전략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책금융기관을 통해 첨단산업 투자·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 권한대행은 "국가 AI 컴퓨팅센터 가동절차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달 중 '국가AI위원회' 회의를 조속히 열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들을 논의하겠다"며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국회의 협조가 뒷받침되어야만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당부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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