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시민단체 전광훈·전한길 고발전…당사자들 적극 반박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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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5 18:28  |  수정 2025-02-06 08:56  |  발행일 2025-02-05
민주당 6일 내란소요 혐의로 전광훈 고발

전한길 강사는 진보성향 시민단체에 고발 당해
야당·시민단체 전광훈·전한길 고발전…당사자들 적극 반박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의 '고발전'이 지속되고 있다.

5일 민주당은 전광훈 목사를 내란선전 소요 교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로 전 목사를 지목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과 이태형·이용우 당 법률위원장, 당 법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6일 국회에서 전 목사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낼 예정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전광훈을 비롯해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자들과 테러를 예비·음모하는 자들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 사태 이후 극우 성향 커뮤니티나 극우 집회 등에서 내란을 선동하거나 유력 정치인에 대한 테러를 예고하는 자들이 준동하고 있다"면서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면서 심지어 집회에서 '헌재를 쓸어버리자'고 선동한 전한길 한국사 강사의 유튜브 영상에 폭탄 테러를 암시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광훈·전한길을 비롯해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자들, 테러를 예비하고 음모하는 자들에 대해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런 상황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에 책임을 돌렸다. 민주당은 "폭력 선동과 테러 예고가 늘어난 데에는 내란 수괴 윤석열과 국민의힘 권영세 대표·권성동 원내대표의 책임이 매우 크다"며 "내란을 옹호하고 끊임없이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퍼뜨리니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강사를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전씨는 일부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자행하고 탄핵심판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국민적 불복과 헌재에 대한 침탈·폭력을 정당화하는 언동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강사는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폭력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탄핵 반대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태풍처럼 불어 휩쓸리게 하자는 취지"라며 "전한길을 고발하고 '입틀막' 하려는 것이 민주주의인가.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은 가짜 뉴스라고 고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서부지법 폭동 배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부지법에서 연설할 때 절대로 폭력을 쓰지 말라고 했다"며 "경고 뒤에 몸이 안 좋아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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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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