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구, 부산에 빼앗겼던 '뮤지컬 도시' 명성 회복...지난해 티켓예매수 부산 앞질러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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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8  |  수정 2025-02-18 20:31  |  발행일 2025-02-19 제1면
공연건수·회차도 부산보다 많아
[단독]대구, 부산에 빼앗겼던 뮤지컬 도시 명성 회복...지난해 티켓예매수 부산 앞질러
올해 2월 대구에서 앵콜 무대까지 선보인 뮤지컬 '시카고'에서 벨마 켈리 역의 최정원이 'All That Jazz'를 선보이고 있다. <예술기획 성우 제공>
[단독]대구, 부산에 빼앗겼던 뮤지컬 도시 명성 회복...지난해 티켓예매수 부산 앞질러
2020~2024 뮤지컬 분야 티켓예매수 및 판매액 현황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단독]대구, 부산에 빼앗겼던 뮤지컬 도시 명성 회복...지난해 티켓예매수 부산 앞질러
2020~2024 뮤지컬 분야 공연건수 및 회차 현황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대구가 부산에 빼앗겼던 '뮤지컬 도시'의 명성을 다시 회복했다. 2020년부터 역전 당했던 티켓예매수가 지난해 부산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레미제라블' 등 대형 뮤지컬 공연의 흥행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18일 발표한 '2024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뮤지컬 티켓예매수는 30만8천377매로 부산(27만7천313매)을 넘어섰다. 뮤지컬 공연 건수와 공연회차도 부산을 앞섰다. 지난해 대구의 뮤지컬 공연 건수는 170건으로 부산(159건)보다 많았고, 공연회차 역시 대구(1천87회)가 부산(1천68회)을 웃돌았다.

티켓판매액은 지난해 대구(186억8천188만원)가 부산(약 188억7천307만원)보다 근소한 차이로 밀렸지만, 격차가 최근 5년 새 가장 적었다. 2023년 대구의 티켓판매액(약 152억7519만원)이 부산(약 355억 4965만원)과 200억원 가량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하면 차이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대구의 티켓판매액이 부산 보다 다소 낮은 것은, 부산은 티켓단가가 높은 뮤지컬을 전용 극장에서 장기공연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만원의 행복' 이벤트로 저렴하게 티켓을 판매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구는 뮤지컬 전용극장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2019년까지 부산 보다 관객 수가 두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그해 부산에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1천727석)가 개관하고 이듬해인 2020년부터 대구의 뮤지컬 도시 위상은 크게 흔들렸다. 특히 2023년엔 대구의 티켓예매수(31만1천153매)가 부산(43만1천869매)과 30% 가까이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때문에 지역 문화계에서는 대구에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통령 공약 조기 이행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역 뮤지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대구 뮤지컬 시장이 원위치로 돌아가는 과정"이라면서 "대구에도 1천800석 객석이 갖춰진 '국립뮤지컬콤플렉스'가 조성되면 '뮤지컬 도시'의 명성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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