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대왕고래 실패 아냐…5월에 평가 자료 발표"

  • 정재훈
  • |
  • 입력 2025-02-19 17:38  |  수정 2025-02-19 17:38  |  발행일 2025-02-19
안덕근 산업부 장관 국회 산업위 회의서 이같이 밝혀
"엑트지오 평가보다 신뢰성 높아…성공률 높여갈 것"
산업부 장관 대왕고래 실패 아냐…5월에 평가 자료 발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에너지 3법(전력망확충법·고준위방폐장법·해상풍력특별법) 관련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부 장관 대왕고래 실패 아냐…5월에 평가 자료 발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왕고래 1차공 시추에서 채취한 시료 분석·평가 자료가 오는 5월쯤 발표될 전망이다. 동해 심해 가스전 7개 유망 구조 가운데 한 곳인 대왕고래 유망 구조에서는 1차 시추 결과 경제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나머지 6개 유망 구조의 유망성을 판단하는 데 이번 탐사 결과가 도움일 될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액트지오가 분석한 석유 시스템 유망성 평가에 대한 검증을 빨리해서 이른 시간 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자체가 실패가 아니며 확인한 자료를 잠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5월쯤 발표하겠다는 것이 안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넓고 얇은 모양으로, 이번 1차 시추에서는 뭔가가 터져 나오진 않았다"며 "하지만 이 넓은 구조가 분리돼 있다면 다른 구조에서는 (추가) 탐사가 필요할 수 있고, 이번 시추 자료를 분석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하나 (시추) 해서 (석유·가스가) 안 나왔으니 '모두 실패고 다 엎어야 한다'는 얘기들이 과하게 나가는 건 안 된다"고 경계했다.

특히 안 장관은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실패라고 보지 않는다. 이번에 확인한 석유 시스템을 보면 액트지오의 유망성 평가보다도 신뢰성이 높다고 들었다"며 "확보한 자료를 기초로 오차를 보정하면 (추후 탐사에서) 성공률을 높여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지식재산권 분쟁 협상이 종료되는 시점에 공교롭게도 한수원이 슬로베니아 등 일부 유럽 지역에서 원전 수출 협상에 발을 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스웨덴과 슬로베니아 등에서 한수원이 빠진 것은 상업성이 안 맞기 때문으로 이해한다"며 "대신 다른 유럽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상당히 깊이 원전 수출을 논의 중이며, 미국과 조인트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선 고준위방폐장법을 비롯해 이른바 '에너지 3법(해상풍력특별법·전력망확충법)'이 통과됐다. 본회의까지 통과될 경우 지역 원전 산업의 최대 과제였던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비롯해 AI 산업의 전력수요 폭증에 따른 전력망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