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태의 춤 - 동무'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김현태 무용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한국 무용수들의 전통 춤사위를 선보이는 '김현태의 춤 - 동무'가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마련한 무대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가치를 높이고 한국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과 고유의 멋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지역의 유능한 무용가인 김현태를 필두로 경북예고 무용과 21~56회 졸업생 19명이 '처용무' '지게춤' '부채춤' 등 전통 한국 무용의 멋을 선보일 춤을 선보인다.
먼저 가장 오래된 궁중무용 '처용무'로 무대를 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국가무형문화유산 제39호이기도 하다. 오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활기차면서 장엄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이어 김현태의 독무인 '지게춤'이 이어진다. 지게를 소품으로 사용해 농민들의 생활 속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한다.
다음 무대는 '부채춤'이다. 한국 무용의 우아함이 돋보이며 연꽃이 춤을 추는 듯한 장관을 선사한다. 다시 김현태의 독무 '북춤'이 이어진다. 북의 소리는 곧 신의 소리와 같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고대의 믿음을 바탕으로 짜여진 안무다. 사람과 북이 함께 어울러져 토속적인 멋과 흥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대구 대표 전통춤 '달구벌 입춤'도 감상할 수 있다. 옛 대구의 멋스러운 정서가 녹아있는 교방놀이 춤으로, 여인의 다소곳하고 은근한 정감이 깃든 춤이다. 활기찬 소고놀이의 허튼춤과 조심스럽게 흩날리는 수건이 멋스럽게 어우러져 달구벌의 멋을 한껏 뽐낸다.
부채에 긴 명주 수건을 붙여 춤추는 '선 살풀이춤'으로 막을 내린다. 부채와 수건이 그려내는 선들과 장중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무용수들의 동작의 조화로 한국 춤의 정적인 멋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김현태 무용가는 현재 계명대 무용학과 교수로 2017년 국가무형문화유산 제39호 처용무 이수자로 PAF 올해의 안무상, 제19회 전국무용제 대통령상·무대미술상·연기상, 대구를 빛낸 청년예술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전석 1만원. 8세 이상 관람가. (053)430-7700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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