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경북 경주 교촌마을 최부자 아카데미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와 경북지역 관광상품을 개발해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경주 최부자 아카데미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방한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경북지역 관광상품을 개발해 집중 홍보하겠다"며 “회의 참석자와 언론·여행사 등 9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을 소개하는 '팸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관광 상품도 개발한다. 최 권한대행은 “해외 동호회, 크루즈, 교육여행 등과 연계된 특화된 지역관광 상품을 마련하고, 지역축제 관련 상품 개발과 홍보도 강화하겠다"며 “올해부터 선정하는 '초광역권 관광교통 혁신지구'와 '관광교통 촉진지역' 중심으로 지역 교통거점과 관광지 간 이동 편의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초광역권 관광교통 혁신지구는 △교통거점-관광지 간 교통망 확충 △축제·공연·전시 등 임시노선 운행 등 지원 + 교통연계 관광상품 개발·홍보 △관광수용태세 개선 등 연계 지원을 골자로 한다. 올해 충북과 충남이 선정됐다.
관광교통 촉진지역은 관광잠재력이 우수한 인구감소지역 중 대중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을 선정해 주말 등 관광객 교통이용 편의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올해 영덕과 속초가 선정됐다.
최 권한대행은 “방한 시장·상품·동선 다변화 전략으로 관광 수출 성장을 도모하고 내수를 견인해 나가겠다"며 “관광객들의 입국 편의를 개선하고, 해외 현지 홍보를 강화하여 방한관광 시장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가속화되도록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면제를 3분기 중 시행하고, 동남아 등의 잠재적인 수요가 실제 방한관광으로 이어지도록 맞춤형 관광상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권한대행은 “'명소'에서 '체험'으로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해 한국의 모든 것(K-everything)을 관광자원화 하겠다"며 “K-푸드, 뷰티, 콘텐츠,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마련하고, 방한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지자체나 소상공인을 위한 상담 지원 창구인 '인바운드 원스톱'을 5월부터 운영하겠다"고 소개했다.
한편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교통, 숙박, 보안, 의료체계 등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2~3월 경주에서 개최된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FCBDM) 등이 각 국 대표단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에 대해 “엄중한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치·경제 회복력을 국제사회에 확인시켜주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올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계부처, 경북도와 경주시 및 민간이 '원팀'이 되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경모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