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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24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산림 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이틀째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의성군은 산불 확산에 따라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죽1리, 업1리, 원당리, 후죽3리, 철파리, 원당2리 주민 559명은 의성실내체육관 등에 대피한 상태다. 의성읍 요양병원 환자 150명도 안동도립요양병원 등지로 옮겨졌다.
같은 날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도 계속 확산 중이다.
산림 당국은 당초 산불 이틀째인 23일 큰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거센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지는 데다가 산불 구역 내 송전탑이 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 일부는 강풍을 타고 민가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기존 대피 주민까지 합하면 모두 867명이 대피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지역 산불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다. 산청 지역에는 2천243명의 인력과 장비 217대가 투입됐지만 건조한 날씨와 바람 탓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국 산불 영향구역은 7천689㏊이다. 또 이번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휴일인 23일에도 산불이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47분쯤 고령군 우곡면 봉산리 한 야산 일대에서 불이 나 18분 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다.
같은 날 낮 12시9분쯤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한 야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고, 같은 날 오전 경산시 남천면 흥산리 일대 야산에서도 산불이 나 4시간여 만에 꺼졌다.
지난 주말 대구에서도 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오후 1시6분쯤 대구 수성구 옥수동 병풍산 정상 부근, 같은 날 오전 10시8분쯤 대구 북구 국우동 야산에서 불이 났으나 진화됐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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