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이틀째인 23일 오후 의성군 안평면 한 야산에서 소방대원이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경북 의성을 비롯한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산림 피해가 7천㏊를 넘어섰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 기준 중·대형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지역은 경북 의성과 경남 신청,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청 등 5곳이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곳은 경북 의성으로 6천78㏊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타며 전체 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축구장 8천500여 개에 달하는 규모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어 경남 산청 1천379㏊, 울주 72%, 김해 96% 순으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산처에서는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텼다. 이재민도 1천988명이 발생해 인근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주택 90채가 전소되고, 20채는 일부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1일부터 사흘째 이어진 산청 산불은 진화율이 71%를 기록했고, 의성은 60%로 큰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발생한 충북 옥천 산불은 오후 8시께 주불이 진화돼 100% 완진됐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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