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갤러리 ‘전통 민화를 넘어 현대 민화로’展 개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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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5 10:09  |  발행일 2025-03-25
대구지역 현대 민화작가 26명 참여
전통 민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 눈길
김미령 미인도

김미령 '미인도'

신윤복의 '미인도'인가 라고 생각하고 자세히 봤더니 아니다. 전체적인 모양새나 이미지는 비슷한데 신윤복 미인도보다는 좀더 현대적인 모습이다. 머리 모양, 저고리, 손의 위치 등이 확연히 다르다. 그림의 색감도 좀더 진하고 강렬하게 보인다. 민화가 김미령의 '미인도'이다. 민화 전시에 몇 차례 가봤지만, 인물화 민화는 처음 본 것이라 꽤나 강렬했다.


전시장에는 기존 봐왔던 민화들도 있었다. 여러 마리의 봉황을 그린 민화인 박현주의 '봉황도'가 눈길을 끈다. 전통 민화 기법을 잘 따르면서도 일러스트의 느낌이 나는 작품이다. 우리 민족은 꽃 중의 왕은 모란, 백수의 왕은 호랑이, 새 중의 왕은 봉황이라 했다. 상상의 동물이지만 선조들의 봉황 사랑은 뜨거웠다.


민화가 한국의 전통그림인데도 불구하고 민화 관련 전시를 보기가 쉽지는 않다. 서양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화를 배우려는 이가 적기 때문이다.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민화전 '전통 민화를 넘어 현대 민화로'展(전)이 반가운 이유다.


박두봉을 비롯해 대구지역 현대민화 작가 26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민화의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화조화', '영모화', '인물화', '산수화', '책거리', '문자도' 등 다양한 전통 민화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구성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의 미술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민화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작품들로서 새로운 문화적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현주 군봉도

박현주 '군봉도'

참여 작가는 박두봉, 곽영희, 권은숙, 김다은, 김다인, 김명애, 김미경, 김미령, 김미진, 김선우, 김종숙, 문국희, 박경숙, 박현주, 배춘화, 서혜진, 심효민, 이미경, 이엄전, 이진숙, 임정순, 장복금, 정민정, 정소연, 조수진, 최유경이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참여 작가들은 구도와 색, 선의 조합을 통해 만화적 특성을 발전시키면서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예술적 차원을 만들고 있다"며 "한류와 함께 민화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053)420-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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