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계속되는 의성 산불 …타 지역 도움 손길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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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6  |  수정 2025-03-26 08:12  |  발행일 2025-03-26 제3면
산림·소방 등 진화대원 피로 누적
나흘째 계속되는 의성 산불 …타 지역 도움 손길

의성 산불 현장에서 소방 대원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의성 대형 산불이 시간이 갈수록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인력과 장비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경북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유입된 헬기와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당국은 25일 새벽부터 헬기와 진화 인력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 이날 진화 헬기 77대와 인력 3천708명, 진화 장비 457대를 투입해 의성 안평·안계면 일대에서 집중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은 지난 22일 시작된 이후 갈수록 규모가 커지며 '괴물 산불'로 불리고 있다. 다만 산불이 장기화하면서 이날 상주소방서 소방관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에 경북도 인접 시군은 물론 타 시·도에서도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 경주, 김천, 구미, 영주, 영천, 상주, 경산, 청송, 청도, 고령, 성주, 칠곡, 예천, 봉화 등 경북 15개 시군에서 산불 진화에 필요한 임차 헬기 13대를 지원했다. 이날 충북, 강원, 충남, 경기 등 타 시·도에서도 헬기 9대를 추가 지원했다. 이에 따라 산불 진화 헬기 투입 규모는 첫날 28대에서 23일 48대, 24일 59대에 이어 25일 77대까지 확대됐다.

산림청은 지상 진화를 위해서도 북부·중부지방산림청의 고성능 진화차량 9대와 산불특수진화대 136명, 공중진화대 11명가 투입됐다.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추가 발령해 전국에서 소방 펌프차 등 장비 226대를 의성 산불에 투입했다.

의성 인접 시군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영주시, 성주군, 예천군, 울진군 등 대부분의 경북 지자체가 의성에 인력과 물자를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여기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소방인력 65명과 차량 22대를 현장에 파견했다. 강원도도 진화 차량 10대와 대원 20명을 긴급 지원했다.

기업과 민간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HD현대는 의성 등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해 10억원 규모의 성금과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22일부터 의성·안동 지역 이재민과 구조 인력을 대상으로 긴급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북적십자사는 안평면, 안계면, 금성면의 임시대피소와 안동체육관에 급식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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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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