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 총동창회와 사공정규 교수 심리지원팀이 안동 산불 피해 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총동창회는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의료지원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현장 심리상담 및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영남대 총동창회(회장 윤동한)는 최근 안동 임동면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의료지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최근 사공정규 경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영남대 총동창회 부회장)은 안동 임하호 캠핑 수상레저타운 내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현장 의료봉사와 심리상담을 실시했다.
이날 대피소에는 주택이 전소된 박곡리·고천리 주민 60여명이 머물고 있었다.
사공 교수는 심리지원팀과 함께 각 방을 돌며 피해 주민들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주민들의 정신적 충격을 살피는 한편, 건강 상태도 면밀히 확인했다.
상담을 받은 한 주민은 “진심 어린 위로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윤년 임동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이재민들이 눈물 흘리며 감정을 표출하고, 상담 후 웃음을 되찾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혈압계, 혈당 측정기 등 의료장비의 필요성을 전달하자, 사공 교수가 즉시 총동창회에 요청해 지원금이 신속히 마련됐다"고 말했다.
총동창회는 상황을 접한 즉시 서태교 수석부회장을 현장에 급파해 의료지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서 부회장은 주민들과 직접 만나 “작은 정성이지만 회복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윤동한 회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영남대 총동창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봉사가 마무리된 뒤에도 사공 교수는 현장을 끝까지 지키며 주민 개개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제가 더 큰 감동을 받았다"며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