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레퍼터리 ‘객사’ 제42회 대구연극제 대상 수상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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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31  |  수정 2025-03-31 13:29  |  발행일 2025-04-01 제17면
대상작,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대구 대표로 참가
더파란연극제 작품상 극단 폼의 ‘못생긴 남자’ 수상

이송희레퍼터리 ‘객사’ 제42회 대구연극제 대상 수상

지난 30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 제42회 대구연극제·제4회 더파란연극제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수민기자

이송희레퍼터리 ‘객사’ 제42회 대구연극제 대상 수상

제42회 대구연극제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송희레퍼터리의 이송희 대표가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수민기자

이송희레퍼터리의 연극 '객사'가 제42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 수상작인 '객사'는 오는 7월5일부터 27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대구연극협회는 지난 30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제42회 대구연극제·제4회 더 파란연극제 시상식 및 폐막식을 열고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달서아트센터 청룡홀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 이번 대구연극제에는 2개 극단이 참여했다.

대상 작품인 이송희레퍼터리의 '객사'는 대구 북구 출신 소설가 이태원의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칠곡 향교에서 벌어지는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룬 작품이다. 특히 향교와 신사의 대비가 어우러져 한국 전통문화와 일제의 지배를 대조적으로 드러낸 사실주의 연극이다.

이송희레퍼터리의 이송희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피와 땀을 흘리며 작품을 만들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며 “사실 '객사'는 그리운 선배님들께서 하고 싶어 했던 연극이다. 지금은 하늘에 계시는 선배님들께 이 작품을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상은 극단 헛짓의 '하늘 땅 별 땅'을 연출한 김현규, 무대예술상은 조명디자인을 맡은 이세기가 받았다. 최우수연기상은 이송희레퍼터리의 '객사'에서 벽순 역을 맡은 이지영이 수상했다. 우수연기상은 '객사'에 출연한 김정현과 '하늘 땅 별 땅'에 출연한 박지훈이 받았다. 연기상은 지난해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하늘 땅 별 땅'의 강대현이 받으면서 '하늘 땅 별 땅'은 4관왕을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심재민 연극평론가는 “두 작품은 연출, 무대구성, 전달하려는 메시지 등 모든 면에서 대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심사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늘 땅 별 땅의 경우 상징적인 측면이, 객사의 경우 사실적인 측면이 강한 연극이었다"고 말했다.

이송희레퍼터리 ‘객사’ 제42회 대구연극제 대상 수상

제4회 더파란연극제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극단 폼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수민기자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 만 35세 미만의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제4회 더파란연극제'의 작품상은 극단 폼의 '못생긴 남자'가 받았다. 극단 폼은 이 작품으로 연출상(김소희)과 우수연기상(이영찬)을 수상해 3관왕을 차지했다. 극단 수작의 '여기서 먼가요?'에 출연한 박범진도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특히 이번 더파란연극제 작품상 선정은 객관적 지표를 활용하는 정량적인 심사과정을 거쳤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태석 연출가는 “참여한 네 작품 모두 개성있고 다양한 장르를 다뤄 더파란연극제의 목적에 맞는 아주 좋은 연극제가 되었다"며 “모든 작품이 발전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대구 연극의 또 다른 지평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갈고 닦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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