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기를 주제로 경제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8일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친기업 중심의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 민원 수석 신설을 비롯해 기업과 직접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투자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인프라·세금·지식재산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제 개편도 약속했다.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을 각각 21%, 30%로 낮추고, 일자리 창출 기업에는 세금과 부담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에서 기술 추격이 거세다"며 “AI 청년 인재 20만 명 양성과 디지털 교과서 도입, AI 유니콘 기업 육성을 통해 기술 혁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10대 신기술을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지정하고 규제 완화로 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 정책으로는 주 단위 근로시간을 월·분기·연 단위까지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정년 제도 역시 기업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하고, 50인 미만 사업장에는 '기본안전 패키지'를 무상 제공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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