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 정부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하는 시정연설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하는 것은 1979년 11월 당시 권한대행이었던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번 시정연설에서 민생과 국익을 강조하며, 국회의 협력을 당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24일 오후 9시 시작되는 '한미 2+2 통상 협의'를 앞두고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지난 18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국회를 향해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국민과 국가 경제만을 생각하며 대승적으로 논의하시고 신속하게 처리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의 국회 시정연설은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4일 예정된 한 권한대행의 국회 시정연설은 대선 출마 연설로 규정한다"며 “한 권한대행은 나라를 망치는 행위를 중단하고 확실히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또 한·미 양국 간 진행되는 '2+2 통상 협상'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가 미래를 볼모 삼은 (한 권한대행의) 대선 스펙용 대미 졸속 협상 추진을 강력하게 비판한다"며 “국가적 위기를 사리사욕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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