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공항 방위각 시설, 연내 부러지기 쉬운 철골로 교체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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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30 16:24  |  발행일 2025-04-30
활주로 이탈방지 장치 설치…사망사고 낸 항공사 운항 제한
포항경주공항 방위각 시설, 연내 부러지기 쉬운 철골로 교체

영남일보DB

경북 포항경주공항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올해 안에 부러지기 쉬운 경량 철골 구조로 교체된다. 또 포항경주공항에 항공기의 제동 효과를 내는 시멘트 블록인 활주로 이탈 방지장치(EMAS)가 설치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 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둔덕 위에 설치됐거나 콘크리트 기초대가 사용되는 등 위험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을 연내 평평한 땅 위의 부러지기 쉬운 경량 철골 구조로 모두 교체한다. 포항경주·무안·광주 등 6개 공항은 연내 완료를 목표로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되, 제주공항은 H형 철골구조 특성을 감안해 구조분석 결과에 맞춰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국 공항이 240m 이상의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하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종단안전구역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활주로 이탈방지장치(EMAS)가 설치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천·도로와 인접해 종단안전구역 연장이 불가능한 포항경주공항에 대해서는 항공기의 제동 효과를 내는 시멘트 블록인 활주로 이탈방지장치(EMAS)를 설치할 예정이다.

조류 충돌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무안공항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공항 중 처음으로 조류탐지 레이더를 시범 운용하고, 내년부터는 인천·김포·제주공항 등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더불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류분석·탐지 기능과 조류 기피제 등을 탑재한 드론을 개발해 무안공항 등에서 실증을 거친 뒤 오는 2028년부터 전국 공항에 배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 대해서는 1년간 운수권을 배분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항공사 대상 '항공안전 성과지표'를 신설해 성과가 미흡한 항공사를 집중 점검하고 필요시 신규 노선허가 제한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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