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내달 1일 오후 사퇴 유력…2일 출마 선언할 듯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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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30 16:33  |  발행일 2025-04-30
대국민 메시지에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분권형 개헌 등 발표할 듯
한덕수, 내달 1일 오후 사퇴 유력…2일 출마 선언할 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다음달 1일 오후 공직에서 사퇴하고,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30일 정부 및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5월 1일 오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 사퇴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출마 선언은 이튿날인 2일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날 대국민 메시지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출마선언에는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경제와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구조를 바로잡고,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비전이 담길 예정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분권형 개헌 추진 △진영을 초월한 거국 내각 구성 등이 거론된다. 대선 출마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미 여의도에 있는 '맨하탄21' 빌딩 내 나경원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사용했던 캠프사무실을 확보하고 입주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3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한 권한대행과의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가나다순) 후보 모두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문을 열어두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홍보물 인쇄 발주 마감일인 5월 7일 전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공보물 등에 '단일 후보'로 명시할 수 없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이 시한을 넘길 경우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단일화가 성사되면 단일 후보가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국민의힘도 정식 후보로 인정하고 당 차원의 지원이 가능해진다.

단일화 시기를 5월 11일마저 넘긴다면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5월 25일이 사실상 마지노선이 된다. 이 시점이 지나면 두 후보의 이름이 모두 투표용지에 인쇄돼 단일화는 의미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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