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경북 예천군 도청신도시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정운홍기자 jwh@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경북 예천군 도청신도시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정운홍기자 jwh@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경북 예천군 도청신도시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정운홍기자 jwh@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경북 예천군 도청신도시를 찾아 지역 상인과 주민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상공인 매장을 둘러보며 민심을 살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는 신도시의 자족기능 부족과 교통 인프라 미비 등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주민 대표들은 도청신도시가 조성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발전이 정체된 근본 원인으로 ▲공공기관 미입주 ▲행정 분리로 인한 책임 회피 ▲교통망 단절 ▲의료·생활 인프라 부족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심재현 신도시 입주자 대표는 “도청 이전 이후에도 인구는 목표의 30%에 못 미치고 있으며, 공공기관 미입주와 행정 책임 회피가 일상화되며 발전이 멈췄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대표도 “충남 내포신도시는 혁신도시 지정 이후 입주율이 150%에 달했지만, 도청신도시는 60%에 그친다"며 “정책적 불균형과 행정 불신이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교통 인프라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중호 주민대표는 “경북 북부권은 교통망이 취약해 '섬 같은 지역'으로 방치돼 있다"며 “수서-거제 간 내륙철도에 문경, 안동 구간을 추가하고, 서대구-의성 철도를 도청신도시까지 직선 연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의료서비스 부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손나경 소상공인 대표는 “젊은 인구가 많은 지역임에도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학병원 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심 대표도 “의료 불편으로 인한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후보는 “경북 북부권의 낙후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닌 국가 정책에서 소외된 결과"라며 “철도와 고속도로 확충, 혁신도시 재지정 검토, 대학병원 유치 등 정주 기반 조성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예산과 제도적 한계로 모든 요구를 즉시 반영하긴 어렵지만, 지역의 절실한 목소리를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동행한 서영교 의원은 “주민 요구사항을 국회 차원에서 꼼꼼히 챙기고 후속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경북 영주시에서 열린 '한국선비문화축제'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축제장을 둘러봤다. 예천 방문 이후에는 충북 단양과 강원 영월, 제천 등을 차례로 방문해 민심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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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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