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택 외 15명 지음/윤재석 엮음/의성군·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HK+사업단 지역인문학센터/297쪽/비매품
지난 2019년 5월부터 경북대 인문학술원이 진행해온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을 담은 인문학교양서가 출간됐다. 이 책은 의성군립도서관을 비롯해 경북교육청의성도서관, 의성자활센터에서 진행한 강의 가운데 16편을 엮은 '생생하고 활기찬 인문학'의 네 번째 시리즈다.
경북대 인문학술원은 '우리 모두 더불어 행복한 세상 만들기'라는 목표로 1천 여개의 인문학 강좌를 운영해왔다. 특히 의성군과의 협력 아래 지역민들이 인문학으로 정신적 위로와 삶의 지혜를 얻는 계기를 전했다. 이 시리즈는 강의 및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도 그 헤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책은 크게 '여행인문학' '영화인문학' '인문학 연계 치유프로그램' 등 세 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 먼저 인류의 인문적 자산이 담겨 있는 국내외 지역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 여행인문학을 다룬다. 두 번째는 지역민들이 관심있는 영화를 선정해 영화 속 인문학을 해석한다. 마지막으로 정신적 아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문학적 치유에 대해 설명한다.
1장 '의성과 인문복지'를 시작으로, 2장에서는 여행을 주제로 한 5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3장에서는 '해로' '미나리'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다양한 영화를 통해 인문학적 통찰을 전한다. 4장에서는 웃음치료사와 힐링팜 대표의 강연을 통해 정신적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치유 방법을 소개한다.
책을 엮은 윤재석 경북대 인물학술원장은 “이 책은 강사들의 헌신적인 강의와 의성군립도서관 및 의성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라며 “여행과 영화, 그리고 사람과 이야기들을 통해 낯선 곳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유와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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