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들(이동욱 지음/민음사/1만7천원)
고요히 운전에 몰두하는 대리기사, 뒷좌석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승객.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 한밤 중의 독백은 공중으로 흩어지고 만다. 2007년 서울신문, 200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각각 시와 단편소설로 당선된 이동욱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핸들'이 세상에 나왔다. 책은 1년 차 대리운전 기사인 주인공이 매일 밤마다 켜켜이 쌓은 기억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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