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응견 '야간비행'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18일까지 이응견·이희령 2인전 '두 개의 시선, 나란히'를 개최한다.
이응견은 이번 전시에서 '순수'에 대한 이야기를 동화 같은 분위기로 표현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응견은 2016년 혜민스님의 베스트셀러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의 삽화를 그려 대중에게 익숙한 작가다. 이응견의 회화는 무한한 자기 표현의 표상으로 귀결된다. 자기 표현의 세계 안에서 거침없이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하며, 그 세계를 통해 관객에게 여과되지 않은 내면세계를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그 배경이다.

이희령 '비움-흐르는 풍경'
이희령의 작업은 '비움과 채움'이라는 예술철학으로 일관된다. 이희령은 한국의 오방색 한지를 찢고, 그것을 평면화판에 바르는 행위를 반복하며 조형적 의미와 내면에 내재된 함축적 에너지를 표출해낸다. 비정형적 형상의 한지를 여러 겹 중첩해 화면에 붙인 뒤 그 위에 단순한 문양을 그려냄으로써 공간의 입체적 의미를 표현한다. 한지의 색채와 마티에르가 주는 시각적 감성, 그리고 선묘적 채색으로 묘사된 공간은 순수한 감성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무전력합자회사(오무전력) 김성호 대표의 후원 및 전시기획사 갤러리 프랑(Gallery Franc, 대표 임교은)의 전시기획을 통해 열려 눈길을 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김성호 대표는 오래전부터 지역에서 활동 중인 중진작가 이응견·이희령의 창작 활동을 꾸준히 후원해왔다. 이번 전시는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지닌 사회적 역할과 문화적 가치를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053)420-8015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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