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김문수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TK신공항·APEC 적극 지원할 것”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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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3 12:34  |  수정 2025-05-15 14:14  |  발행일 2025-05-15
13일 대구경북선대위 발족식 참석
“영천 임고면 출신 TK 적자 강조
“박 전 대통령 산업혁명 이룬 위대한 지도자”
“TK신공항 약속 시간까지 신속 개항” 약
김문수 후보

13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대구경북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지역당원들을 향해 하트를 만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3일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군부대 이전 등을 통해 지방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우며 '보수 텃밭' 표심을 다졌다.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대구경북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저는 경북 영천 임고면 황강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며 본인이 TK 적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위기일 때마다 생각나는 게 대구경북"이라며 “섬유산업부터 포항제철, 구미 전자산업 등 산업혁명의 뿌리는 대구경북이었다. 민주주의가 무너질 때도 2·28 정신을 통해 나라를 바로 세웠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저는 박 전 대통령께서 '마이카'를 외칠 때도,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때도 반대만 했다"며 “당시에는 독재 체제로 가기 위한 선전물이라고 생각했다. 철이 들고 나서야 제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이젠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친다'며 참회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이자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으로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TK신공항 등 대구경북 현안에 대한 적극 지원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올해 경주에서 APEC 회의가 열린다. 시·도민과 힘을 합쳐 반드시 APEC을 성공 개최해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 세계 정상들 입을 통해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좌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TK신공항 진도가 현재 느린 것으로 알고 있다. 약속된 시간까지 신속하게 공항을 건설할 것"이라며 “제2작전사령부 등 대구지역 군부대 이전 사업 역시 기왕에 시작한 것인 만큼, 빨리 이전할 수 있도록 확실히 밀어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 밖에도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 추진, 동해안 고속·복선전철 개발, 지역 대학교 연계 연구산업단지 개발 등을 공언했다.

김 후보는 “저 김문수는 거짓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뼈대 있는 집안이어서 얼굴도 뼈밖에 없지 않냐"며 “많은 사람들이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만, 우리는 위기를 딛고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발대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대통령께 탈당하라, 하지 말라 하는 건 옳지 않다. 그건 본인의 뜻이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면책될 수 없고, 그렇게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고 답했다.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계엄과 탄핵의 파도를 넘어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며 에둘러 표현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계엄으로 인해) 경제, 국내 정치도 어렵지만 수출, 외교 관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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