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병수 경북도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강조하고 있다. 경북선관위 제공
"선거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겠습니다."
경북에서 치러지는 각종 선거를 책임지는 곽병수 경북도선거관리위원장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강조했다. 이번 대선에서 경북지역은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1천239개 투표소(사전투표소 323개)가 운영된다.
곽 위원장은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투표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3천명 넘는 이재민이 임시 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재민 밀집 지역에 선거 안내를 강화하는 한편 이동 약자를 위한 투표 편의 차량을 지원해 주민들의 참정권 보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가 공개한 사전투표자 수와 사전투표소 참관인 수가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혹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곽 위원장은 "부정선거 의혹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선거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며 "선거사무가 어떤 절차로 이뤄지는지,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또 어떤 제도적 장치가 있는지 국민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응 방안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에서 외부 인사들로 구성한 공정선거참관단을 최초 도입한다. 이 참관단은 '투표함 바꿔치기' 등 부정선거 음모론이 집중되는 사전투표 절차를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는 "정당과 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외부 인사들로 꾸려진 참관단은 주로 수도권에 있는 투표소와 개표소를 직접 방문해 선거 절차 전 과정을 직접 참관하게 된다"며 "사전투표자 수 역시 관내·관외로 구분하여 1시간 단위로 공개해 각종 부정 선거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곽 위원장은 "선거의 공정성은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다"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고, 투·개표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