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산불·비행기 조류 충돌, 최첨단 드론으로 막는다

  •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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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5 16:06  |  수정 2025-05-25 16:13  |  발행일 2025-05-25
국토교통부, 예산 165억 원 투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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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예산 165억원을 투입해 야간 산불 진화 및 조류 충돌 원인 항공기 사고 예방을 위한 고성능 드론을 개발하기로 했다.


25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헬기 출동과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밤에 발생한 산불을 효과적으로 진화하고자 100㎏ 이상 고중량 장비를 실을 수 있는 '소방 특화 드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간에는 낮과 달리 고압송전선과 같은 장애물, 조종사의 운항 착각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가 많고, 기상 상황 파악 등 야간 비행에 필요한 조건이 완전히 갖춰져야만 헬기를 화재 진화에 동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헬기 투입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최근 발생한 영남지역 산불 피해가 커졌다.


이에 국토부는 소방 특화 고중량 드론 개발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오는 2027년까지 115억원을 투입한다. 외국에서 상용화된 고중량 드론을 우선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산화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이후 국산 드론에 대한 관계 부처 현장 실증을 거쳐 현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드론도 만들 예정이다. 국토부는 "레이더 및 영상 인식 기술을 융합, 공항 주변 4㎞ 이내의 조류를 탐지하는 한편 활동 경향을 분석해 효과적으로 추적·퇴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드론이 본격 활용되면 조류 충돌로 인한 항공기 사고가 크게 즐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은 올해 30억원, 내년 20억원 등 총 50억원이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7월 14일까지 '드론 상용화 지원 사업 공모'에 나선다. 항공안전기술원은 접수된 제안서에 대해 서류 심사 및 발표 평가를 거쳐 7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드론정보포털(www.droneportal.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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