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료 접근성 위기…“지역 격차 해소, 보건정책 최우선 과제로”…의료계, 27일 대구서 의기투합

  • 강승규
  • |
  • 입력 2025-05-27 20:44  |  수정 2025-05-28 09:44  |  발행일 2025-05-28
응급·외상·분만 필수의료 기반 확충 등 3대 과제 제안
의협 1천195명 서명 담긴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문’ 전달도
27일 오후 대구광역시의사회관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국민의힘 정책간담회 및 협약식'에서 의사협회 대표들이 국민의힘 주호영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 둘째)과 김상훈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오른쪽 첫째)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7일 오후 대구광역시의사회관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국민의힘 정책간담회 및 협약식'에서 의사협회 대표들이 국민의힘 주호영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 둘째)과 김상훈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오른쪽 첫째)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들이 27일 대구에 모여 수도권-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최우선적으로 신경써달라며 차기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개혁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날 오후 7시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열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와 국민의힘 정책 간담회 및 협약식'은 지역 의료계와 여당이 처음으로 공식 테이블에 마주앉은 자리였다.


특히 행사에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소속 전국 의사 1천195명의 지지 선언문과 서명부도 함께 전달됐다. 의료계는 "국민 건강을 책임질 진정성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김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협의회는 △지속가능한 미래 의료체계 구축 △보편적 의료서비스 보장 △신뢰받는 의료환경 조성 등 3대 과제를 담은 정책 제안서를 국민의힘 측에 전달하고, 양측은 공식 협약서에 서명했다. 핵심은 의료정책 거버넌스 전면 개편과 지역 필수의료 기반 강화다.


특히 정책 제안서에는 건강보험 구조 개선,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의료정책 결정과정에서의 실질적 참여 보장 외에도 응급·외상·분만 등 필수의료 기반 확충, 의료분쟁 대응 시스템 정비, 글로벌 인재 양성, 의료산업 육성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담겼다.


또한 협의회 측은 "지방 중소도시의 의료 접근성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며 수도권과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제시했다.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보건의료는 더 이상 복지 영역이 아니다. 생존 그 자체의 문제"라며 "탁상행정으로는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 수 없다. 의료현장의 목소리가 반드시 정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대구 수성갑)을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강대식·송언석·이인선·권영진·김승수·김기웅·최은석·우재준 등 당내 보건정책관련 핵심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의료계에선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민복기 대선기획본부장 등 협의회 소속 전국 시도의사회장 대부분 자리했다.


주호영 위원장은 "의대 정원 문제로 의료계에 심려를 끼쳐 드렸다. 윤석열 정부를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향후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장은 "국민의힘은 의료계와 함께 정책을 다듬고, 지역 필수의료와 국가 보건체계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복기 의협 대선기획본부장(대구시의사회장)은 "의정 갈등은 15일 안에 해결돼야 할 중대 과제"라며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계와 정치권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에 의료계도 마음을 열고 있다. 이번 협약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자 이미지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