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늘봄학교, 촘촘한 ‘안전망’으로 돌봄의 기준을 바꾸다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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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8 17:31  |  발행일 2025-05-28

스마트 시스템으로 등하교 실시간 확인

지역사회와 손잡고 '열린 안전망' 구축

'귀가 지원 인력' 500명… 안전계획 수립

도내 한 초등학교 학생이 등·하교 시간 스마트출결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도내 한 초등학교 학생이 등·하교 시간 스마트출결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북교육청이 '늘봄학교' 운영에서 학생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스마트 시스템과 인력 교육, 지역 협력까지 아우르는 다중 안전망을 본격 가동했다.


늘봄학교는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 프로그램을 통합한 종합 돌봄·교육 시스템이다. 경북교육청은 학부모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배움터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촘촘한 안전 체계 구축을 통해 신뢰받는 학교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는 스마트출결시스템이 작동해 보호자에게 실시간 정보가 제공된다. 주요 공간에는 CCTV가 설치돼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경북소방본부와 연계된 119 비상벨로 비상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안전 시스템 구축비도 지원해 각 학교가 독자적인 안전보호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도내 모든 초등학교는 자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운영 인력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 중이다. 화재·지진·외부인 침입 등 상황을 가정한 비상 대응 훈련도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교 시간에는 '귀가 지원 인력' 500여 명이 학생을 학부모에게 직접 인계해 귀갓길 안전을 책임진다. 이는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추진한 귀가 안전 프로그램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경북 전역 22개 교육지원청은 각 지역 상황에 맞춰 늘봄지원센터와 늘봄협의체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지역 내 안전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학생 안전 문제에 대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늘봄학교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아이들이 신뢰와 보호 속에서 자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안전 대책을 더욱 정교화해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경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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