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웨이 항공 제공.
대구에 본사를 둔 티웨이 항공이 정부가 실시한 안전성 평가에서 불량 등급인 'E+'를 받았다. 안전성 평가는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사고 발생률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티웨이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좀처럼 숙지지 않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53개 항공사(10개 국적사, 43개 외항사)와 국내 6개 공항에 대한 '2024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항공사의 정시성을 포함한 운항신뢰성 평가에서 티웨이항공은 '우수' (B++) 등급을 받았다.
피해구제 적극성 등을 평가하는 이용자 보호 충실성의 경우 '매우우수'인 'A+' 등급을 받은 반면 안전성 부문에서는 다수의 과징금 처분으로 '불량'인 'E+' 등급을 받았다. 이용자 만족도의 경우 '만족' 평가를 받았으나, 점수는 5.60점으로 평가 대상 국적 항공사 10곳 중 하위권인 7위에 그쳤다.
앞서 티웨이 항공은 지난해 잇따른 운항 지연에 이어 화재까지 발생하며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올해에도 국토부로부터 정비기록 조작 등 각종 복합적 정비 불량 등을 이유로 26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으면서 안전 불감증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탑승객들의 불안감을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준상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항공사 정비역량 강화와 안전투자 확대 등 최근 마련한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적극 추진해 국적사 안전성 강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날 인천·대구공항 등 전국 6개 공항에 대한 평가결과도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여객처리 원활성을 평가하는 신속성의 경우, 체크인카운터, 보안검색대 등 수속시설을 확충한 대구공항(B→A++) 등이 '매우우수'로 평가돼 전년보다 등급이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으로의 접근성, 공항 내 시설 편리성 등을 평가하는 이용편리성의 경우 대구 공항이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확충하며 전년도 'C+'(보통)에서 ' B+'(우수)로 상향 평가됐다.
대구공항은 또 수하물 처리 오류 여부를 평가하는 수하물 처리 정확성 부문에서는 품질관리 적정범위(1만개당 처리오류수 0.034 미만) 내에 해당돼 '매우우수'(A++)로 평가됐고,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족' 평가를 받았다.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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