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박수예, 장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韓 연이어 1위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금호문화재단 제공>

대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25)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장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이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2022년 양인모 이후로 두 번째다.

30일 금호문화재단과 콩쿠르 측에 따르면, 박수예는 지난 27~2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직전 대회인 2022년 양인모에 이어 2회 연속 한국인이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수예는 결선에서 핀란드 방송교향악단과 올리브 크누센의 바이올린 협주곡,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금호문화재단 제공>

박수예는 3만유로(약 4천700만원) 상금과 심사위원장인 욘 스토르고르스, 바이올리니스트 페카 쿠시스토의 멘토링을 받는다. 또한 1777년 제작된 지오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 바이올린을 후원받게 되며, 핀란드 방송교향악단·헬싱키 필하모닉 등과 협연 기회도 주어진다.

이번 콩쿠르 2위는 일본의 요시다 미나미, 3위는 미국의 클레어 웰스가 수상했다.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핀란드 대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5년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무대다. 만 30세 이하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5년마다 헬싱키에서 열리고 있으며,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2022년에 열린 대회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박수예는 '2025 금호라이징스타'로 선정되는 등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다. 만 16세에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 녹음으로 데뷔 음반을 발표하고, 세 번째 음반 '세기의 여정'이 2021년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의 '이달의 음반'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박수예는 오는 7월 바이올린 솔로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11월 서울 사운즈S, 12월 토마토홀과 삼성 리움음악회에서 리사이틀을 열 예정이다.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정수민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