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주가 제 뿌리…APEC 성공·일자리 대통령 되겠다”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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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31 21:46  |  수정 2025-06-02 09:51  |  발행일 2025-06-02
경북 동해안 유세 집중…경주서 신라 왕경 복원·형산강 수상관광 등 공약 제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8시 경주 대릉원 돌담길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8시 경주 대릉원 돌담길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8시 경주 대릉원 돌담길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8시 경주 대릉원 돌담길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대선을 사흘 앞두고 경북 동해안 지역을 순회하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 후보는 이날 울진과 포항을 거쳐 저녁 8시 경주를 방문해 대릉원 돌담길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이번 유세는 경북권 사전투표율이 호남권보다 낮게 나타난 상황에서 보수표를 독려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경주 유세에는 지역구 의원인 김석기 의원을 비롯해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임이자(상주·문경)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과 시도의원들이 총출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유세 초반 "경주는 저의 뿌리(경주 김씨)이자 성장의 기억이 담긴 도시"라며 개인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아버지께서 능참봉으로 경주 왕릉을 지키셨고, 어릴 적 박물관과 에밀레종을 따라다니며 역사와 문화를 체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천년 고도 경주는 삼국 통일의 위업을 이룬 도시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가 세계무대에서 더 높은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주 공약으로 △반월성 등 신라 왕경 복원사업의 조속한 추진 △형산강 유람선 도입을 통한 경주-포항 수상관광 연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지역 산업과 관련해 "자동차 부품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질의 기업을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대기업들이 높은 세금과 규제로 인해 국내보다 해외 투자를 선택하고 있다"며 "공정한 세제 개편, 인재 양성,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이 다시 돌아오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과 출산이 줄어드는 핵심 원인은 청년 일자리 부족"이라며 청년 중심의 일자리 정책 강화를 약속했다.


경쟁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어떤 후보는 현재 5건의 재판을 받고 있으며, 대법관을 탄핵하겠다고 말한다. 검찰 수사권도 없애겠다고 한다"며 "이것은 방탄 독재, 괴물 총통제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도둑이 경찰 곤봉을 빼앗아 경찰을 때리는 것이 적반하장"이라며 "이런 국정 운영을 국민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광역 신도시 개발, GTX 고속철도 건설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부패 없이 일했다. 청렴하고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세를 마무리하며 김 후보는 "정치는 국민이 주인이고 정치인은 머슴이다. 김문수는 머슴으로서 거짓말하지 않겠다"며 "경주의 꿈, 신라의 기상,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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