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명에 관한 ‘오사카 엑스포’의 상황과 그 비전

  • 류건우 계명대 명예교수, 시가대 전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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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3 18:16  |  발행일 2025-06-03
류건우 계명대 명예교수·시가대 전 강사

류건우 계명대 명예교수·시가대 전 강사

지난달 13일 개막한 '오사카·간사이엑스포 2025'는 '생명과 빛나는 미래사회의 디자인'이라는 테마로 일본 오사카시 유메시마에서 오는 10월13일까지 개최되는 국제박람회다. '미래사회의 실험장'이란 콘셉트로 공익사단법인 일본국제박람회협회가 주최하고 있다.


인접한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의 3배 정도 면적인 155ha에 건설비 2천350억엔, 운영비 837억엔 등 총 3천187억엔을 투자해 2천82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오사카·간사이엑스포장을 직접 찾았다. 이번 엑스포는 마음과 몸이 건강한 삶의 방식과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엑스포 참가국의 역사, 전통, 문화를 상호 연결한다. 또 국제연합(UN)이 표방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나아가 일본을 수렵사회, 농경사회, 공업사회, 정보사회에 이어서 다섯번째 새로운 사회로 소사이어티 5.0(Society5.0)을 구현하는 국가전략을 밝혔다.


이 엑스포는 오사카시 코노하나쿠구 유메시마라는 오사카만 언덕위에 폐기물 처분장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에서 개최하고 있다. 파빌리온시설이 밀집한 파빌리온월드, 바다위에 설치된 워터월드, 녹지로 구성된 그린월드 등 세 지역과 원주형 목조건축물인 오오야네(大屋根)링 등을 구축하고 전차 및 전기버스, 랩핑그래피팅된 차량 등이 동쪽과 서쪽 게이트에서 운행되고 있다. 400개로 구성된 오사카메트로전철과 연계되어 교통면에서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엑스포 방문객들의 관심을 많이 끌고 있는 것은 일본산 삼나무, 히노키나무와 수입산 적송 파인 등으로 만들어진 세계최대 목조건축물인 오오야네링이다. 에스컬레이터(4대), 엘리베이터(6기) 등을 갖춘 원주둘레 2km, 32.5천㎡로 스카이워크로 불리는 옥상회랑과 식물재배원, 워터플라자 등이 주요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네스에 세계최대목조 건축물로 기록됐으며 오는 10월 13일 엑스포 폐막이후 활용방안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한다.


주요 지역으로는 오오야네링 북쪽으로 한국과 독일 그리고 스페인의 파빌리온 등으로 구성된 커넥팅존이 있고, 오오야네링 동쪽으로는 인간과 조직에 활력을 준다는 미국과 프랑스, 국제기관 등의 파빌리온이 있는 엠파워링 존(empowering zone), 오오야네링 서쪽에는 영국과 이태리, 벨기에 등의 파빌리온인 생명을 구하는(saving lives) 세이빙존이 있다. 오오야네링 중심에는 숲지역이 있고 엑스포 서쪽에는 차세대기술 및 미래사회쇼 케이스와 플라잉카(Flying car) 이착륙장으로 구성된 퓨처라이프지역, 서쪽과 동쪽 게이트 등 8개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엑스포는 인근 리조트와 연계하여 복합리조트시설로 발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틀간의 짧은 일정이라 개별국의 파빌리온을 방문 못해 아쉬웠지만 일본 오사카지역의 상황과 미래 관련산업의 발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하 시간이었다.


류건우<계명대 명예교수, 시가대 전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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