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규 '향수'
경북 경주 삼릉 소나무 숲을 찾을 때마다 소나무가 주는 장엄함과 아름다움, 뒤이어 찾아오는 평온함에 힐링의 시간을 가진다. 그래서 머리가 복잡할 때,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을 때 자주 그 곳을 향한다.
장이규의 작품 '향수'가 이런 감성을 품고 있다. 쭉쭉 뻗은 거대한 소나무가 빼곡히 자리한 화면은 푸른 하늘로 인해 더욱 빛난다. 원근법으로 처리된 초록빛의 소나무 숲과 푸른 하늘이 보는 이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여기에는 장 작가의 정확하고 탄탄한 소묘 능력이 바탕이 됐다.
갤러리 위즈아츠(대구 달서구 비슬로 2696 3층)가 오는 28일까지 '소나무 작가'로 널리 알려진 장이규 작가의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장 작가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크기의 풍경화 및 정물화 20여 점을 선보인다. 장 작가의 작품은 독특한 녹색 표현과 구도 감각으로 기존의 녹색과는 다른 감성을 전한다. 장 작가의 녹색은 싱그러움만을 간직하지 않는다. 검은 초록빛이 감도는 녹색은 강한 생명력을 넘어 관람객의 마음을 조용히 가라앉히는 차분함이 스며있다. 사실적 묘사와 상상력이 결합된 것도 그만의 특징이다. 분명히 소나무 숲을 담아내고 있는데 그 느낌이 실제 소나무 숲과는 다른 독특함을 준다. 색채, 구도 등에서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가 차별화된 화풍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흔히 장 작가를 '21세기 자연주의자'라고 한다. 오랜 기간 소나무 작업에 천착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소나무를 충실히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이 투영된 자연의 상징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장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색채를 기반으로 하되 실제 풍경이 아닌 머릿 속에서 조합된 상상의 풍경을 그려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현실과 이상이 어우러진 화면을 구성하고, 명도와 채도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청명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갤러리위즈아츠 관계자는 "이번 전시의 목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현대인에게 심미적 위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 휴무. (053)261-8873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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