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국 학업중단 고교생(일반고) 현황 <종로학원 제공>
최근 4년간 대구지역에서 학업중단 고교생이 7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계는 교육 열기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학업중단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내신에 불리해진 학생이 검정고시를 통해 입시에 도전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기준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통한 전국 2천384개 고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구지역 학업중단 고교생(일반고)은 661명으로, 전년 631명과 비교하면 30명(4.7%) 증가했다. 2020년(369명)도와 대비하면 4년 새 292명(79.1%)이 늘어난 셈.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학업중단 고교생(일반고)은 1만8천498명이다. 전년 1만7천240명 대비 1천258명(7.2%), 2020년 9천504명에 비해 8천994명(94.6%)이 각각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6천341명)에 학업중단 학생 수가 가장 많다. 이어 서울 2천955명, 경남 1천193명 순이다. 전년 대비 증감률이 높았던 도시는 울산(22.9%), 충북(15.9%), 경남(14.8%)으로 확인됐다. 반면 감소한 지역은 강원(-3.3%), 광주(-0.43%), 대전(-0.4%)로 나타났다.
일반고를 제외한 특수목적고 및 자율형사립고의 학업중단 학생은 8천551명이다. 이 중 특성화고 학생 수가 7천225명으로 전체의 84.4% 비중을 보였다. 이어 예술고 323명, 외국어고 285명, 자사고(지역) 255명, 마이터스고 223명 등의 순이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내신에서 불리한 학생이 검정고시를 통해 수능 정시를 대비하거나 최근 학폭 심의 건수가 증가하는 학교 부적응 등 여러 가지 사유가 복합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 내신이 불리해진 학생에 대해선 수능 준비를 위한 대입 프로그램이 구체적이고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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